시민참여

고현천 답사 2

  • 강미영
  • 2021-07-25
  • Hit : 4,261
# 고현천 답사 2

1. 일시 : 2021년 7월 25일 06:00 ~ 08:30
2. 장소 : 계룡중 앞 고현천
3. 관찰한 동식물 : 기수갈고둥, 왜가리, 소금쟁이, 물고기(돌색깔의 작은 물고기), 물억새(?) 등
4. 소감 :
왜가리를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어제는 징검다리 쪽이었는데 오늘은 물속에서 돌 틈을 보고 서 있었다. 망원경으로 살펴보니 고개를 숙이기도 하고 반대편 쪽으로 자세를 바꿔서 입을 벌리기도 하더니 내가 앉아있는 징검다리 쪽으로 정면으로 보더니 날아가 버렸다. (나를 보고 날아가 버린 걸까?)오늘도 먹이를 먹는 모습은 보질 못했다.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는 곳에 수면이 낮아져 있고 거품도 많이 생겨 있었다. 처음에는 가물어서 물의 양이 줄어들고, 파이프에서 정화되지 않는 거품이 나왔다고 걱정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다시 수량이 늘어 바닷물이 밀려오는 시간대라는 것을 알게 되어 기수역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수량이 늘어나니 거품들도 흩어져 다시 물이 맑아졌다.
기수갈고둥은 꼼짝도 않고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근처에 있는 수풀(물억새?)을 꺾어서 건드려 보니 살짝 움직였다. 나중에는 조금씩 자리를 옮겨서 놀라웠다!!! 한편으로는 돌처럼 꼼짝도 있어서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말똥게에게 더 관심이 갔다. 오늘 살펴본 말똥게는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집게 다리 두 개를 자꾸 배 쪽으로 가져가기를 반복했다.(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다른 게들은 도망가는데 그 게는 도망가지 않고 있어서 귀여웠다.
물속에서 돌 색깔의 물고기를 발견했다. 가만히 있어서 돌인가 생각도 들어서 주위에 있던 작은 돌멩이를 떨어뜨려 보니 잽싸게 사라져 버렸다.(관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징검다리에 앉아있는데 어떤 어르신이 지나가면서 무엇이 있냐고 물어서 쓰레기를 줍는다고 했다. 이곳에 멸종위기종인 기수갈고둥이 살고 있다고 하면 일부 학생들이나 사람들은 신기해서 고둥을 들고 가려고 할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다른 나라 야생동물들까지 집에서 애완동물로 키우는 일부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고현천이 이나마 보존된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 때문에 그대로 두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비해서 산책로 만들면 사람들이 자주 찾아서 주위에 있는 생물들이 살기가 더 힘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가만히 앉아서 관찰하다 보니 어제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관찰을 끝내고 물 속에 있는 캔을 주워내고, 고현천으로 내려오는 계단에 있는 담배꽁초와 비닐봉지, 마스크, 고현천 옆 도로가에 있는 담배꽁초를 주웠다. 10리터 비닐봉지가 가득 찰 정도로 많았다.
예전에 청소하는 분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큰 쓰레기만 줍는 것을 보았는데 담배꽁초 같은 것은 줍지 않는 모양이다. 처음에는 그분이 일을 소홀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관리해야 할 구역이 넓으면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해처럼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차가 다니면서 청소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좋겠다.)


1. 물이 빠졌을 때 고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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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이 빠졌을 때 거품이 생긴 곳( 3곳 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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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이 들어와 거품이 사라진 고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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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풀로 건드리자 자리를 옮기던 기수갈고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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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집게발 두개를 배쪽으로 계속 가져 가기를 반복하던 말똥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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