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사업에 대해 지역 어업인과 환경단체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육·해상 총궐기대회를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 반응을 냈다.
해당 해상풍력사업자가 당초 약속한 의견수렴이나 설명회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한 멸치권현명수협 회의실에서 수협 해상풍력대책위원회(대책위)가 개최한 ‘경남권역 해상풍력 현안 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남어선어업인연합회 등 어업인단체는 물론 에너지전환포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기후·환경단체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학계 및 연구기관이 참석했다.
현재 욕지도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욕지도 앞바다는 통영뿐만 아니라 인근 사천, 삼천포, 거제 등 경남지역 대부분의 어업인이 함께 조업하는 황금어장이다.
이 해역은 해수부와 경남도에서도 지난 2021년 해양공간관리계획을 통해 ‘어업활동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해역을 두고 대기업 및 외국계 자본의 해상풍력 사업이 연이어 추진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어업인들과 사업자와의 대립이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한 사업자가 주민과의 약속을 어긴 채 의견수렴 없이 인허가를 신청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상남도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사업에 대해 지역 어업인과 환경단체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육·해상 총궐기대회를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 반응을 냈다.
해당 해상풍력사업자가 당초 약속한 의견수렴이나 설명회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한 멸치권현명수협 회의실에서 수협 해상풍력대책위원회(대책위)가 개최한 ‘경남권역 해상풍력 현안 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경남어선어업인연합회 이형매 사무국장은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공청회 석상에서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 전 보고서 공개와 주민설명회 개최를 공개적으로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사업자는 주민, 어업인과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신뢰마저도 저버렸다”며 인허가 취득에만 집중하는 사업자를 비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기후·환경단체 관계자도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이지만, 주민과 어업인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수렴 절차가 병행되어야 한다”며 지역 어업인들의 문제 제기에 공감을 표했다.
지역 어업인 및 환경단체는 △인허가 절차 중단을 촉구하는 육·해상 총궐기대회 및 대정부 항의 방문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원본 공개 및 검증 요구 △정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공식적인 협의체 개설 요구 등에 합의했다.
대책위 수석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필종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은 “민간사업자가 입지를 정하고 해상풍력을 추진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어업인이 개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거리와 바다로 나아가 시위하는 것 뿐”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수산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해상풍력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서 어업인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처 : 어업in수산(http://www.suhyu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