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태어난 지 열흘 만에 폐사…시민단체 "거제 씨월드 폐쇄하라"

  • 관리자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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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4년에 개장한 돌고래 체험시설인 거제 씨월드.

개장한 지 10년 만에 15마리의 고래가 사망하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제 씨월드 폐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거제 씨월드의 새끼 큰돌고래가 폐사했습니다.

태어난 지 열흘 만이었습니다.

올해 이곳에서 발생한 돌고래 사망만 벌써 3번째.

거제씨월드 생태설명회 현장.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2월 25일과 28일에도 쇼에 이용되던 큰돌고래 '줄라이'와 '노바'가 폐사하는 등 2014년 개장 이후 총 15마리의 돌고래가 사망했습니다.

[정진아 /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 고래를 훈련시키는 수족관에서 복종은 곧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와 같습니다. 즉, 고래가 사육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고래가 기꺼이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다는 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제 씨월드는 일말의 죄의식도 없이 해당 체험을 지속했습니다.]

 

계속된 돌고래 폐사로 동물자유연대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거제 씨월드를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물원수족관법이 시행된 지 반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거제 씨월드는 매일 고래를 이용해 쇼를 펼치는 데다, 돌고래를 돈벌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개정안에는 고래목 동물은 전시에 부적합한 종이라 명시된 데다, 신규 개체 보유도 금지됐습니다.

이들은 이 법률안을 바탕으로 지난 8일 폐사한 돌고래가 개정안이 시행되고 난 뒤 태어났기 때문에 국가에 환수되어야 했지만, 수족관에 방치되면서 죽음에 이르렀다는 주장입니다.

또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경남도, 거제시는 거제 씨월드에 대해 행정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시민단체, 12일 거제씨월드 폐쇄 촉구 기자회견 열어. 재판매 및 DB 금지.

 

[권유진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 (신규) 보유개체 자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형사 처벌은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경상남도와 거제시에서 행정조치, 시정명령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씨월드측은 연이은 돌고래 폐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거제씨월드 고래류 사망 현황. 핫핑크돌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물자유연대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거제 씨월드에서 지난 2월 돌고래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하자, 당시 질병에 걸린 돌고래를 공연에 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도 해양수산부와 지자체에 씨월드 시설 폐쇄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16번째 죽음이 기록되지 않도록 앞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헬로tv뉴스 전주현입니다.

출처 : LG헬로비전(http://news.lghellovisi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