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8일 4·10 총선에서 경남 거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보낸 환경정책 절의 답변서를 공개하며 "지역 현안에 관한 공약이 부실하다"고 밝혔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각 후보자에게 사곡국가산단 재추진과 거제남부관광단지 추진, 동부면 서당골천 지하수 난개발, 거제씨월드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사곡국가산단 재추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환경영향평가 5년 시효가 만료되고 특수목적법인(SPC) 청산절차를 마쳤기에 시민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와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는 재추진 찬성 입장을 보였다.
서 후보는 "사곡지역은 KTX 역사라는 여건 변화가 생긴 만큼 역세권 개발 등 변화된 여건에 맞춰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무분별한 환경 파괴는 철저히 감시해야겠으나 거제의 가장 중요한 먹거리인 사곡국가산단만큼은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거제남부관광단지 추진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찬성했고, 동부면 서당골천 지하수 난개발은 세 후보 모두 반대했다.
거제씨월드 운영을 두고는 세 후보 모두 동물 학대 등의 문제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시민들의 기후 정치 요구는 높아져 가지만 후보들의 지역 현안에 관한 환경 공약은 부실했다"며 "기후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대규모 난개발에는 찬성하는 등 모순적인 답변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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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4/08 14: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