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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 시민단체, 日 오염수 방류 저지 단식농성 돌입

  • 관리자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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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 시민단체, 日오염수 방류 저지 단식농성 돌입(종합)

“정부 손 놓고 괴담 유포로 몰아” 자치단체에 대응책 마련 촉구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6-21 19:53:57
  •  |   본지 4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자 경남 통영·거제시민단체가 중단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 정부는 국민의 걱정이 커지자 불안감을 달래는 데 안간힘을 쓴다.
경남 통영·거제 시민단체는 21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현철 기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통영시민행동 등은 21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투기만 고집하는 일본 정부를 100년 전 2차 세계대전에 이은 2023년 해양대전 주범으로 받아들인다. 생존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하며 무기한 릴레이 단식 농성을 예고했다.

이 단체는 사태가 이처럼 진행된 책임이 우리 정부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일본에 보상을 요구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에게 오히려 괴담을 유포한다고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인다”며 “경남도지사와 통영·거제시장은 정부에 투기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시민 건강권과 어민 생존권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어민이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반면 정부는 이런 불안을 잠재우려 애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련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는 사고 전과 비교해 특별히 증가했다는 경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언급이 나온 데 대한 설명이다. 동해 해역의 세슘137 농도가 원전 사고 이후인 2011∼2020년 0.001~0.002 베크렐(Bq/㎏), 원전 사고 이전인 2005∼2010년 0.001~0.004 베크렐이라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 방사능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도 같은 브리핑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일본 측이 세계무역기구(WTO)에도 다시 제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이런 변화가 수산물 수입 여부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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