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거제씨월드 돌고래 2마리 또 폐사... "공연장 폐쇄해야"

  • 관리자
  •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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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공연장인 경남 거제씨월드에서 최근 잇따라 돌고래 2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공연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시셰퍼드코리아,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채식평화연대,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15일 거제시청과 거제씨월드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죽음의 돌고래쇼장 거제씨월드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윤미향 국회의원도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위성곤‧윤재갑 의원, 해양환경단체 '핫필크돌핀스'와 함께 "돌고래는 노예가 아니다. 고래들의 무덤인 거제씨월드에 해양수산부는 영업정지를 내려달라"라며 행정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거제씨월드에서는 지난 2월 25일 줄라이(생후 18살), 28일 노바(생후 14살)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두 돌고래는 2014년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된 큰돌고래로 알려졌다.

윤미향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족관별 고래류 보관 및 폐사 개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수족관 집계 이래 42마리의 고래류가 폐사했고, 남아있는 고래류는 19마리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비인간 공연노동자 '14명'의 돌고래가 사망했는데, 매년 1명 이상 죽어나간 것"이라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남은 돌고래들 역시 죽지 않는 한 이 감금 수조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죽음을 감독해야 할 거제시 등 행정에서는 영업중단이나 돌고래쇼 중단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프거나 병에 걸린 돌고래들이 제대로 보호받거나 쉬지 못한 가운데 쇼에 투입되는 비윤리적인 상황이 이번 돌고래 사망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정부는 철저히 조사해 비인간 공연노동자 돌고래들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 단체는 "거제씨월드 14번의 죽음이 15번째 죽음으로 이어지기 전에 행정이 나서서 죽음의 돌고래쇼 즉각 중단, 그리고 감금 및 착취시설 폐쇄라는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바다 방류를 제시한 이들은 "호반 퍼시픽리솜에서 거제씨월드로 불법 이송된 '태지'와 '아랑이' 등 큰돌고래는 정부가 경북 영덕을 후보지로 정한 바다쉼터인 '고래돌봄센터'를 신속히 건립해 바다로 내보내고, 벨루가들은 노르웨이 북극 바다에 마련 중인 자연보호구역으로 이송한다면 죽음의 행렬을 중단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는 "거제시가 기부채납 받기로 하고 무상임대한 거제씨월드의 남은 시설은 돌고래쇼장 폐쇄 후 해양동물 구조치료시설 등으로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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