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효과없는 출렁다리, 자연경관만 훼손한다.
거제시는 동부면 구천리 산103번지 일원으로, 거제케이블카 상부정류장에서 노자산 정상(565m)까지 길이 450m, 폭 2m 규모로 주탑이 있는 현수교 형태 출렁다리와 편의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고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간이다.
이를 위해 사유지 3필지 7만8545㎡ 가운데 1만472㎡를 매입 계획이며. 총사업비는 140억여원으로, 모두 경남도와 거제시가 세금으로 부담한다.
사업목적은 자연생태환경 및 특색을 활용한 전국 산악 보도교중 최장 규모의 경쟁력 있는 랜드마크 조성으로 관광객 유입 및 관광부가가치 증대 및 기존 관광자원의 활용과 연계를 통한 체류시간 증대와 재방문율을 높여 체류형 관광기반 구축으로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내용이다.
과거 거제시는 인근 통영 케이블카를 따라한다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지분을 넣어 노자산에 케이블카를 추진하다 지분을 민간사업자에게 모두 팔았다. 총예산은 756억원이 들었다. 이후 몇차례 주인이 바뀐 채 22년 3월 개장했다. 개장 2년만인 24년 1월 누적 관광객 100만명을 넘었다. 그런데 반짝 개장 효과는 2년만에 끝났다. 2023년 거제케이블카는 21억원의 적자가 났다. 올해도 적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케이블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데다 차별성이 없다보니 적자는 예견돼 왔다.
산악 출렁다리 최장, 랜드마크로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지만 최고, 최장이라는 관광객 유입효과는 과연 몇 년을 갈까? 철 지난 유행으로 전국 각지에서 한계가 드러난 출렁다리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케이블카 따라하기, 모노레일 따라하기 처럼 “출렁다리 따라하기”하다간 출렁다리가 케이블카도 살리고 거제관광도 살릴 수 있을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회의감도 든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전국의 출렁다리는 238개이고 전국적으로 큰 돈을 들여서 이 지역, 저 지역 모두 만들면 출렁다리가 흔해져 재미가 없으면 케이블카처럼 반짝효과로 인해 적자 가능성으로 결국 혈세만 낭비하고 흉물로 남아 처치곤란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노자산 케이블카와 출렁다리 자리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맞닿은 곳이며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국립공원은 국내 기록 생물종의 40.9%, 국내 멸종위기종의 68%가 서식한다. 노자산에는 멸종위기종 등 50여종의 법정보호종이 사는 거제도의 마지막 남은 생태계의 보물이다.
혈세만 낭비하고 흉물로 처치곤란한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 지금이라도 시대에 역행하는 무모한 토목사업에 불과한 출렁다리 설치 결정을 철회하고 이 사업을 완전히 폐기하여야 한다.